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용의자 검거…“여관 카운터 일하다 알게 된 사이”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용의자 검거…“여관 카운터 일하다 알게 된 사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05 20:17
업데이트 2016-05-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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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 조모씨가 긴급체포돼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 연합뉴스
5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 조모씨가 긴급체포돼 안산단원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 연합뉴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는 같은 집에 거주해온 열 살 위 최모(40)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최씨를 살해해 열흘 간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오후 6시 안산단원서 2층 제1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조씨가 우발적으로 최씨를 살해한뒤 시신을 10여일에 걸쳐 화장실에서 훼손해 렌터카로 대부도에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지난 1일 수사본부를 꾸리고 형사 120여명을 투입,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지 나흘 만에 조씨를 검거했다.

다음은 수사본부장인 이재홍 안산단원서장과의 일문일답.

--살해 동기는.
▲조씨는 숨진 최씨와 함께 거주하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해 오던 중 시비가 붙어 최씨를 살해했다.

--살해 시기 및 수법은.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순 사이 저녁시간 대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조씨가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부검 결과 사인은 머리손상이었는데.
▲1차 부검 결과만 나왔을 뿐, 아직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성인 남성이다. 제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숨진 최씨의 키는 150cm∼160cm 정도다. 반면, 조씨는 육안으로 봤을 때 최씨보다 키가 더 크고, 체격도 좋다.

--시신 훼손은 어떻게 했나.
▲조씨는 살해 후 집안 화장실에서 흉기를 이용해 10여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다. 이어 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5분께 렌터카를 이용, 최씨의 시신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유기했다.

--굳이 시신을 훼손할 이유가 있었나. 그리고 왜 하필 대부도에 유기했나.
▲더 수사해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이며 언제부터 함께 살았나.
▲지난 1월 인천지역 여관 카운터 일을 하다가 알게 된 사이로, 생활비를 아끼려고 원룸에서 동거하게 됐다고 한다.

--숨진 최씨는 가족이 없었나.
▲미혼이라는 점 이외에 밝힐 수 없다.

--검거 당시 상황은.
▲조씨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집안 벽과 이불에서 혈흔이 나오자 순순히 검거에 응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도 도주하지 않은 이유는
▲조씨는 언론 보도를 챙겨 보지 않아 몰랐다고 한다.

--전과가 있나.
▲사기 전과 1범이다. 다른 전과는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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