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집단 발병…다나의원 원장 구속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집단 발병…다나의원 원장 구속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09 15:25
업데이트 2016-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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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의원 C혐감염 감염자 97명
다나의원 C혐감염 감염자 97명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감염자가 집단 발병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원장이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의료법위반 혐의로 다나의원 원장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부터 작년 11월까지 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게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 간염에 걸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양천구보건소는 간호조무사 출신 원장 부인 김모(50)씨가 원장을 대신해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작년 11월 23일 김씨 부부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같은 해 12월1일 다나의원을 압수수색해 환자 명단과 의료 기록, 주사기 구입 내역 등 장부를 확보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주사기 재사용과 C형 간염 감염과의 인과 여부 확인을 의뢰했고, 총 감염자 99명 중 54명에 대한 관련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원장 김씨와 함께 부인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행 관여 정도가 낮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다나의원은 수액주사(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하는 마늘 주사나 비타민 주사 등 기능성 영양주사를 집중적으로 처방하는 의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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