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선배 남학생 3명과 성관계한 뒤 10대 여학생 투신자살해

초등학교 선배 남학생 3명과 성관계한 뒤 10대 여학생 투신자살해

조한종 기자
입력 2016-06-20 18:31
업데이트 2016-06-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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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를 중퇴한 10대 여학생이 초등학교 선배 등 남학생 3명과 성관계를 가진 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강원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 15분쯤 횡성지역 한 아파트 9층에서 고교 중퇴생 A(16)양이 떨어져 숨졌다.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 숨진 A양의 몸에서 정액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양을 부검하고, 몸에서 검출된 DNA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사건 전날인 지난 16일 오후 A양이 초등학교 1년 선배인 B(17·고2) 군과 B군의 친구 C군, D군 등 3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겸해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술을 마시고 횡성 인근 논두렁에서 돌아가면서 A양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B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A양과 각자 성관계를 했으나 집단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B군 등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A양과의 성관계 때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숨진 A양은 사건 당일 B군의 친구인 C군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다 작은방 창문을 통해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9층 창문에 앉아 있던 여성이 투신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B군 등과의 성관계와 A양 투신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성관계 과정에서 강압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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