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기말고사 못 쳤다고 답안지 고쳐…8일 시험 13~14일로 연기

중학생이 기말고사 못 쳤다고 답안지 고쳐…8일 시험 13~14일로 연기

한찬규 기자
입력 2016-07-07 15:12
업데이트 2016-07-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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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이 방과 후 학교에 몰래 들어가 기말고사 답안지를 고친 사실이 드러나 시험이 중단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6일 오후 6시 55분쯤 모 사립중학교 1학년 A 군이 잠긴 학교 건물 현관 출입문과 교무실 문을 따고 들어가 교무실 안 시험지 보관창고 캐비닛에 있던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수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이튿날 아침 출근한 교감이 시험지 보관창고 문이 열린 것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학교 측은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이날 치르기로 한 2일 차 기말고사를 중단했다. OMR 카드 판독 결과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A 군은 첫날 기말고사 4개 과목 중 ‘도덕’과 ‘기술가정’ 과목 답안지를 고쳐 점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A 군이 “시험을 못 쳐서 고민하다가 답안지를 고쳤다”고 시인해 일단 부모를 불러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 군은 그러나 현관과 교무실 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열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날과 8일 치르기로 한 기말고사를 오는 13∼14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시교육청은 “정확한 진상을 조사한 뒤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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