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한테 뭐라고 했어” 양주역서 미얀마 노동자 폭행한 40대男
YTN 캡처.
13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50분쯤 양주역 역사 안에서 미얀마 국적 A(24)씨 등 2명은 등산복 차림을 한 중년 남성과 몸이 가볍게 부딪쳤다.
이 때문에 말다툼이 일어났고, 중년 남성은 한국말이 서툰 A씨 등이 “뭐야?”라고 말하자 화를 내며 A씨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버스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일행이 이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중년 남성이 말다툼을 하다 “너 나한테 뭐라고 했어”라며 욕설을 하고 A씨의 뺨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시민과 역무원들이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계속해 A씨의 얼굴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 등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공개한 동영상 이외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와 중년 남성이 서로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정확한 경위는 사라진 남성을 검거해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라진 중년 남성이 사용한 교통카드 기록을 바탕으로 행방을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