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주민 40여명 긴급대피···소방차 막혀 ‘큰일날 뻔’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31 12:01
업데이트 2016-07-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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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신속 진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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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 발생···주민 40여명 긴급 대피
부산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 발생···주민 40여명 긴급 대피 지난 30일 밤 9시 2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출동한 소방차가 물을 쏘고 있다. 이 화재로 주민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에서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밤 9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아파트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에 막혀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이 힘들자 아파트 옥내 소화전의 물호스를 펼쳐 불을 껐다. 이 때문에 불이 위층으로 번지지 않았다.

불은 아파트 내부 80여㎡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아파트엔 사람이 외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차량으로 꽉찬 아파트 진입로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칫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중에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은 478곳에 이르렀다. 부산이 1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50곳), 서울(42곳)이 뒤를 이었다.

주말 밤 무더위 속에 아파트 주민 40여명은 치솟는 검은 연기와 화재 소식에 놀라 긴급 대피했다가 불이 완전히 진화된 뒤 귀가했다.

경찰은 불이 난 현장을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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