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생중계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손 모(3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손 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쯤 부모 소유의 아반떼 차량을 몰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휴게소부터 충남 태안군 안흥항까지 달리면서 과속을 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총 200km에 이르는 거리를 1시간 10여 분 만에 주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씨는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방송진행자(BJ)로, 자신이 난폭운전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생중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손 씨는 경찰에서 “운전실력을 뽐내고 싶었다”며 “별풍선을 받으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을 모니터링 하던 중 피의자의 범행을 인지, 검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 밖에 다른 죄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