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말벌 비상령’…벌집 제거 58% 급증

느닷없는 ‘말벌 비상령’…벌집 제거 58% 급증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8-18 14:05
업데이트 2016-08-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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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검은말벌
등검은말벌
올해 들어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전년 대비 1.6배가량으로 급증했다. 기록적 폭염으로 말벌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 탓이다.

국민안전처는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벌집제거 출동은 모두 4만 38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7729건보다 58%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벌에 쏘여 사망한 사고는 2건 발생했다.

안전처는 공격성과 독성으로 벌집제거의 주요 대상이 되는 말벌의 출현은 7월부터 급증하며 8∼9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연간 벌집제거 출동의 절반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종벌보다 도시 적응성이 좋고 공격성과 독성이 높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안전처는 “등검은말벌은 도심에서 아파트 외벽이나 지붕의 처마 밑, 가로등, 산책로 주변 등에 벌집을 짓고 사람이 벌집 근처에 접근하면 기습적으로 공격한다”며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말벌이 보이면 벌집을 살펴보고 발견하면 119를 통해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처는 또 말벌에 쏘였을 때는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등산이나 야외 활동 때 항히스타민제를 비상약으로 챙기는 것이 응급처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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