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끼어드는 승용차 피하려다가”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끼어드는 승용차 피하려다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06 14:39
업데이트 2016-11-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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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6일 갓길에 넘어져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관광버스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관들이 6일 갓길에 넘어져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관광버스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제공
6일 오전 대전 대덕구 신대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승객 4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산악회 회원들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운전사는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7시 30분 수원에서 출발해 전북 대둔산으로 향하던 버스는 도로 옆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우측으로 쓰러졌다. 해당 버스는 수원의 한 비전문 산악회 회원들을 태우고 대둔산으로 향하다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년전 산악회를 결성한 회장 이모 씨등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이다.

승객들은 “버스가 갈지(之)자로 휘청하더니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라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버스가 넘어지면서 의자가 부서졌고, 승객들은 바닥에 깔리거나 안전벨트에 매달려 고통을 호소했다.

운전사 이모(55)씨는 경찰에 “달리는 중에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원인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전사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승객들은 버스에 타고 있던 회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악회 관계자가 회원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해왔고, 이날도 안전벨트 착용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또 관광객이 아닌 산악회 회원들로 이날 버스에서 음주가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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