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2005년과 규모·취급품목 비슷…당시 피해 689억원

대구 서문시장 화재, 2005년과 규모·취급품목 비슷…당시 피해 689억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30 15:39
업데이트 2016-1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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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화재
대구 서문시장 화재 30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2016.11.30 연합뉴스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서문시장에서는 11년 전에도 큰불이 났었다.

당시 화재와 이번 사고가 비슷한 점이 많아 피해 규모도 유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2005년 12월 29일 저녁 서문시장 2지구에서 난 불로 1190여개 점포가 타 68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는 당시 중구가 상인들에게 피해 내용을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다.

대구소방본부가 이때 피해 규모를 부동산 10억원(점포 수 700여개), 동산 70억원 등 모두 8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소방본부 피해액 산정 방식이 물품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따진 상인들 견해와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구는 상인들을 상대로 파악한 피해액 규모 등을 바탕으로 소방방재청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근거로 삼았다.

이번 4지구 화재는 11년 전 2지구와 비교하면 실제 시설 규모, 피해 상황 등에서 여러모로 닮았다.

4지구는 주차장인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 5300여㎡)로 의류, 침구, 액세서리 등 섬유류가 중심인 점포 839개로 구성됐다.

2005년 불이 난 2지구는 식당과 대형마트가 있던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9900여㎡)로 지하 1층을 빼고 점포들은 주로 의류, 침구, 섬유 원단 등을 취급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인들이 판매할 물품을 많이 구비해뒀다는 점도 비슷하다.

2지구는 당시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고 4지구도 현재 거의 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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