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작품 전시

[단독]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작품 전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7-06-05 18:55
업데이트 2017-06-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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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예술공간 조성 당시 설치돼 4년째..“이곳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국내 최북단 지역이자 남북 분단의 상징적 공간인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평화 통일의 초석을 깔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5)씨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수년 째 전시중이다.
ECHO SCRIBBLE-MORSE CODE
ECHO SCRIBBLE-MORSE CODE 임진각 자유의 다리 입구에 설치된 문준용씨의 작품 ‘ECHO SCRIBBLE-MORSE CODE’. 터치 스크린에 통일을 기원하는 글이나 그림을 남기면 사방의 화면에서 똑같은 형태의 메시지가 떠 올라 공간 안에 있는 사람이 다 같이 확인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5일 경기 파주시 등에 따르면 자유의 다리 입구 군용 지하벙커를 개조해 만든 전시관 ‘아트스페이스 BEAT 131’에 4년 전 준용씨가 출품한 작품 ‘ECHO SCRIBBLE-MORSE CODE’가 전시돼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 때부터 군용 벙커로 쓰이다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관광공사, 육군 1사단이 협력해 2013년 3월 미디어 아트를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재탄생됐다.

총면적 약 120㎡의 지하벙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쟁과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한 전시·영상 자료와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전시 중이다. 준용씨의 작품은 개관 때부터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1893~1976)의 맏아들 마오안잉이 6·25 당시 자유의 다리 부근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인 관광객도 전시관을 많이 찾는다. 평시에는 예술 공간으로 이용되지만 전시에는 군사시설로 환원된다.
‘ECHO SCRIBBLE-MORSE CODE’
‘ECHO SCRIBBLE-MORSE CODE’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미디어아트 작품.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CHO SCRIBBLE-MORSE CODE’는 터치 스크린에 통일을 기원하는 글이나 그림을 남기면 사방의 화면에서 똑같은 형태의 메시지가 떠 올라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전시관 내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파주시 관계자는 “전시공간 설치 당시 투명한 공모 절차를 거쳐 해당 작품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작가 준용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그 준용씨’라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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