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농장서 반달가슴곰 2마리 탈출…1마리 사살

용인 농장서 반달가슴곰 2마리 탈출…1마리 사살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7-06 13:25
업데이트 2021-07-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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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수색 중…긴급 안내 문자

경기 용인시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해 이 중 1마리는 수색 과정에서 사살됐다.

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농장에는 곰 19마리를 사육 중이었는데, 철제 사육장 바닥이 벌어지면서 그 틈으로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포수 10여 명과 수색견들을 동원해 달아난 곰들을 추적, 낮 12시 50분쯤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사살된 곰은 60㎏ 남짓으로 태어난 지 3년 된 수컷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마리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는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농장이 야산에 둘러싸여 있어 곰들이 산속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곰을 포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 가슴 부위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돼 동물 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농장주는 용인 외에 여주에서도 곰 사육장을 운영 중이며, 두 곳을 합쳐 모두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 속 곰이 아닙니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지리산 자연적응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새끼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 속 곰이 아닙니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지리산 자연적응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새끼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제공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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