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인출기 턴 전직 경비업체 직원…“빚 때문에”

은행 현금인출기 턴 전직 경비업체 직원…“빚 때문에”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4-05-07 16:09
업데이트 2024-05-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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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강원 원주 학성동의 한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침입해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인근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1943만원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일 강원 원주 학성동의 한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침입해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인근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1943만원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내는 모습. 연합뉴스
강원 원주의 한 경비보안업체에 침입해 탈취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스터키로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털어 달아난 30대가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경찰서는 “사건 피의자 A(37)씨는 채무 변제에 압박받던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라며 “동종 업계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경력자”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52분쯤 원주 학성동의 B경비업체 사무실에 침입해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인근 농협 현금인출기에서 1943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현금 중 200여만원을 채무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700여만원은 경찰이 회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B경비업체 사무실에 몰래 들어간 후 업무용 칸막이 뒤에 숨어 있다가 순찰을 마치고 복귀한 경비업체 직원을 급습했다.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꺼낸 뒤에는 자신의 집까지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에 앞선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두차례 사전 답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해 사건 발생 약 20시간 만에 A씨를 거주지 주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를 추가 조사한 뒤 특수강도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주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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