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A/B형 가늠자…정·수시 유불리도 따져야

6월 모평 A/B형 가늠자…정·수시 유불리도 따져야

입력 2013-06-02 00:00
업데이트 2013-06-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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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재수생 첫 공동응시로 객관적 위치 파악 가능”

오는 5일 시행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처음 선택형으로 치러지는 본수능에서 어떤 유형을 택할지 결정하는 가늠자가 된다.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보는 첫 모의평가인 만큼 수험생은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까지 병행할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는 본수능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될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의 역할을 한다고 2일 입을 모았다.

3·4월 학력평가로도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재학생의 경우 3·4월 학력평가 결과가 실제 수능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체로 상위권은 전반적으로 성적이 하락하고 중하위권은 비슷한 성적대를 유지하는데 이는 출제 범위가 넓고 재수생이 응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6월 시험 결과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수시·정시 지원 대학을 현실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치러지기 때문에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어떤 유형을 선택할지도 이번 시험에서 어느 정도 결정된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영어 영역은 영어 성적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국어·수학·탐구 등 다른 영역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3개 영역의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이라면 영어 B형 성적이 못 나와도 A형보다는 B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다른 영역 성적이 5등급 이하로 좋지 않다면 A형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 이사는 “수학 영역은 특히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에 다른 영역 성적이 5등급 미만이라면 종전 B형에서 A형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를 병행할지를 가름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시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과 전형 유형, 모집단위를 정하는 데 이번 모의평가 성적이 주요 기준으로 설정될 수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으로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짜고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학생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중순까지는 수능 공부에 매진하다가 하순 들어서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보는 기말고사에 대비해야 한다.

졸업생은 내신과 관계없이 준비할 수가 있으므로 수능과 논술·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를 병행할 수 있다.

수험생 전체로 보면 중·상위권 학생은 지원 계열에 맞추어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자연계는 수학, 영어 중심으로 어려운 B형을 대비한다.

중위권 이하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 B형과 와 영어 A 또는 B형, 자연계의 경우 수학 A 또는 B형과 과학 탐구에 집중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A형을 중심으로 대비해도 무방하다.

수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최근 일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됐다고는 하나 작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곳도 있어 여전히 수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수준별 선택형 수능의 도입으로 유형별·영역별 학생 수가 줄어 예년에 비해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운 탓에 수능 최저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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