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입학 경쟁률↓…특성화고 전형과 겹친탓

마이스터고 입학 경쟁률↓…특성화고 전형과 겹친탓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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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의 성공적인 정책의 하나로 손꼽히는 마이스터고의 입학 경쟁률이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이 최근 2014학년도 마이스터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북지역 4개 학교(모집정원 740명)에 모두 1천290명이 지원해 평균 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학년도부터 마이스터고 신입생을 모집한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구미전자공고의 경우 2010학년도 1.99대 1, 2011학년도 2.27대 1, 2013학년도 2.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번 모집에서는 1.64대 1로 급락했다.

금오공고도 2010학년도 3.28대 1을 시작으로 2012년도에 3.33대 1까지 올랐다가 이번에 2.24대 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로 신입생 모집 2년차인 포항제철공고(1.83대 1→1.52대 1)와 평해공고(2.55대 1→1.39대 1)는 작년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정원 조정 등 변수가 없음에도 내년도 마이스터고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급락한 것은 새 정부 들어 도입한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가업 승계자나 취업 희망자를 선발하는 이 전형에는 경북지역 특성화고 47개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모두 2천660명이 지원하면서 1.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예년 같으면 마이스터고에 먼저 지원했을 학생들이 이 전형으로 많이 빠졌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진학 희망자 숫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고 특성화고 특별전형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원 학교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성화고 특별전형이 첫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면서 기존 마이스터고교의 입학 경쟁률이 예전처럼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북지역 한 중학교 이모(51) 교사는 “패션디자인, 피부미용은 물론 항공, 승마까지 다양한 교육을 수행하는 특성화고가 특별전형까지 실시하면서 기존 마이스터고교의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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