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재수생 수능 성적 높아…제주·대구·광주도 높아

여학생·재수생 수능 성적 높아…제주·대구·광주도 높아

입력 2016-05-23 11:32
업데이트 2016-05-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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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 분석 결과…가족·교우관계 좋을수록 성적 높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재학생보다는 졸업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평균 성적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공립학교보다는 사립학교가, 중소·읍면도시보다는 대도시 학교의 성적이 좋았고, 가족과 대화의 시간이 많고 교우 관계도 원만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에는 전년보다 9천503명 감소한 총 58만5천332명이 응시했다. 성적 분석은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을 대상으로 했다.

◇ 여학생〉남학생, 재수생〉재학생, 사립〉공립

전체적으로 여학생의 평균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표준점수 평균이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더 높았다.

1, 2등급 비율은 국어A와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국어B, 수학A,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8, 9등급 비율은 모든 영어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다는 건 전체 학생들의 성적 평균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고 1, 2등급 비율이 높다는 건 그중에서 공부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다는 뜻이다.

응시자의 재학·졸업 여부에 따른 분석에서는 졸업생(재수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았다. 1, 2등급 비율 역시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게 나왔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이었다.

1, 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 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남·여·공학별로는 수학B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여고-남고-남녀공학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B는 남고의 성적이 가장 높았고, 이어 여고-남녀공학 순이었다.

다만 1, 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남고가 가장 높고 8, 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낮았다.

◇ 제주, 국어B 제외하고 평균점수 1위…서울·세종 등은 상위권 많아

지역별 분석에서는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중소도시-읍면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1, 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높았고, 8, 9등급 비율은 수학A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의 경우 제주-대구-서울-광주-부산 순, 국어B는 광주-대구-제주-충북-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학A는 제주-광주-대구-울산-서울, 수학B는 제주-광주-울산-대구-서울, 영어는 대구·제주-광주-서울-부산·대전-충북 순으로 성적이 높았다.

국어B를 제외하고는 제주의 표준점수 평균 성적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의 성적이 타 시도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시도별 성적 차이는 교육열,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분석에서 그 원인까지 연구하지는 않았다”며 “추후 연구 과제로 원인 분석을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 1, 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서울, 국어B는 세종, 수학A와 수학B는 제주, 영어는 서울로 나타났다.

또 8, 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 국어B는 광주, 수학A는 세종, 수학B는 제주, 영어는 대구였다.

◇ 가족·교우 관계 좋을수록 성적 높아

평가원은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2014년에 응답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설문 조사를 활용해 학생 특성에 따른 성적도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는 수업시간에 토론, 모둠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하여 스스로 공부한다’ ‘나는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다.

‘우리 학교는 동아리 활동, 방과후학교 등에 자율적으로 선택할 기회가 많아서 좋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한다’ 등의 질문에 대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평가원 관계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시험에 이어 수능시험에서도 가족,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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