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재직자전형 대학 4곳 중 1곳, 학생 1명도 못 뽑아”

“고졸재직자전형 대학 4곳 중 1곳, 학생 1명도 못 뽑아”

입력 2016-10-17 16:04
업데이트 2016-10-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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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의원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확장에 앞서 기존 제도부터 활성화해야”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하나인 고졸재직자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 등을 통해 각 대학의 고졸재직자 전형 신입생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제도를 운영하는 71개 대학에서 모집인원 대비 입학자 비율이 40.9%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2009년 도입된 고졸재직자 전형(재직자 특별전형)은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 재직 경력 3년 이상이 되는 근로자를 입학정원의 5.5%까지 정원 외로 뽑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이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 71곳의 모집 인원은 4천741명이었지만 올해 입학자는 1천914명으로 모집 인원의 40.9%만을 충원했다.

이 중 23.9%인 17개 학교는 입학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모집 정원의 절반 이상을 채운 학교 역시 32%인 23개교에 그쳤다.

재직자특별전형 선발자로만 구성된 ‘재직자특별전형 전용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들도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건국대 신산업융합학과는 모집 인원이 73명이었지만 올해 입학자는 68명에 그쳤다. 중앙대 지식경영학부에는 248명 모집에 246명이, 공주대 식물자원학과(야간)에는 30명 모집에 22명이 입학했다.

앞서 지난달 마감된 평생교육단과대학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9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유은혜 의원은 “교육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확장하기 이전에 이미 있는 제도들부터 잘 운영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재정지원사업 예산을 기존 제도 활성화에 투입하는 것이 더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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