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능 한국사 14번 오류 입증 자료 있다

[단독]수능 한국사 14번 오류 입증 자료 있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6-11-18 22:34
업데이트 2016-11-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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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신보 ‘시일야방성대곡’ 확인

평가원 “중대사안… 28일 정답 확정”

지난 1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14번 문항(아래 사진)에 대한 오류가 제기된 가운데 서울신문이 오류를 입증할 자료를 18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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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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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부른 한국사 문제는 ‘피고인은 장인환 등이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방해하는 스티븐스를 저격한 애국지사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며 ‘피고인이 양기탁과 함께 발행하는 신문을 이용하려 한다’는 내용의 선고문을 제시문으로 주었다. 그러면서 그 신문에 대해 옳은 설명을 찾도록 했다. 보기에서 가리키는 신문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한 신문’이라는 보기 ①번을 정답으로 꼽았다. 그러나 수능이 끝난 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지적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는 ⑤번 보기도 정답이라는 이의가 제기됐다. 서울신문이 소장자료를 확인한 결과 당시 대한매일신보는 1905년 11월 27일자 호외(위 사진)에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영문 번역한 내용을 싣고 을사늑약을 체결하게 된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결국 ⑤번 보기 역시 복수 정답으로 인정할 수 있는 셈이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한국사 14번 문항과 관련한 문제 제기를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심사해 올 28일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1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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