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고밀도 적조, 9월 하순까지 지속”

수산과학원 “고밀도 적조, 9월 하순까지 지속”

입력 2013-08-12 00:00
업데이트 2013-08-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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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조는 7월 17일 여수시 연안에서 처음 관찰됐다. 작년보다 2주일 정도 일찍 발생한 것이다.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남해는 물론 동해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증식돼 해상가두리와 육상양식장에 많은 수산피해를 내고 있다.

올해 적조가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르게, 전남 고흥에서 경북 울진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한 이유는 뭘까.

남부지방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5도 높아져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고수온, 고염분, 고조도)이 조성됐다.

지난달 초부터 남풍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는 유해적조생물이 연안으로 옮겨 집적되기도 했다.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다른 식물플랑크톤과 달리 연안수역에 있는 영양염만으로도 충분히 증식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남부지방에 강수량이 적어 육지로부터 다량의 영양염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적조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지난달 연안에는 규조류 생체량이 적어 종간경쟁 없이 빠르게 코클로디니움 적조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적조생물이 빠르게 생겨난 원인이 됐다.

현재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바다 수온 24∼26도)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해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되고 증식돼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남해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으로 저수온(17∼21도) 현상이 나타나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으나 냉수대가 약화돼 수온이 상승하면 적조가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해안(기장∼강릉)은 이달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돼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적조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과학원은 태풍과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올해 적조는 9월 하순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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