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고향 바다 찾은 태산이·복순이

6년 만에 고향 바다 찾은 태산이·복순이

황경근 기자
입력 2015-07-06 23:54
업데이트 2015-07-0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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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주항서 자연방류 기념 행사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불법 포획된 지 6년 만에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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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지 6년 만에 방류돼 바다로 돌아가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가 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지 6년 만에 방류돼 바다로 돌아가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3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의 자연방류 기념 행사를 가졌다.

복순이는 2009년 5월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앞바다에서 함께 포획된 제돌이(2013년 방류)와 함께 1500만원에 제주지역 돌고래 공연 업체에 팔렸다. 태산이는 한 달 뒤인 2009년 6월 25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앞바다에서 포획돼 800만원에 역시 공연 업체에 팔렸다.

돌고래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다 방류 결정이 내려진 돌고래 4마리 중 춘삼이와 삼팔이는 2013년 7월 바다로 돌아갔지만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문제로 방류가 미뤄져 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지난 5월14일 제주 앞바다 임시 가두리에서 적응 훈련을 받았고 살아 있는 물고기를 직접 잡아먹는 등 뛰어난 야생 능력을 보였다. 지난 6월 6일에는 먼저 방류된 제돌이 등 돌고래 무리 30여 마리가 가두리 주변을 배회하며 교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민관방류위원회는 태산이와 복순이의 기형, 장애, 심리적인 불안 상태가 자연과 비슷하게 조성된 환경에서도 큰 문제 없이 잘 적응해 최종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07-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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