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못받아 4년동안 23명 숨져”

“신장이식 못받아 4년동안 23명 숨져”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14: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주대병원 신장이식수술 500건 돌파…기증자 여전히 부족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최근 4년간 이렇다 할 수술도 못 받고 숨진 환자가 아주대병원에만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1995년 6월29일부터 지난 5월2일까지 약 18년 동안 환자 500명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한 결과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5.5%, 10년 생존율은 92%에 달했다.

신장이식 유형별로는 살이 있는 기증자의 장기 일부나 전부를 받아 수술하는 생체이식이 285명(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사자 또는 심정지로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받는 사체이식이 214명(43%) 등으로 나타났다.

기증자 별로는 뇌사자가 42.8%로 가장 많았고 환자의 형제나 자매 20.2%, 부부 10.4%, 자녀 9%, 친척 8.6%, 부모 5.6% 등의 순서를 보였다.

신장이식을 받으려고 대기 중인 환자는 2010년 62명, 2011년 95명, 2012년 131명, 2013년 10월 말 현재 121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사체이식 수술 건수는 2010년 29명, 2011년 29명, 2012년 42명, 2013년 말 현재 25명에 불과해 이식수술 대기 환자가 매년 축적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 병원에서만 23명의 대기자가 이렇다 할 수술 한 번 받지 못하고 기증자를 기다리다 숨졌다.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 오창권 교수는 “전체 장기이식 대기자 2만4천여명 중 신장이식 대기자만 1만4천200여명이다. 이에 비해 기증자는 적어 사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부부간 교환이식이나 혈액형이 다른 사람간 이식도 가능하고 수술 성공률과 생존율도 높다. 기증문화가 활발해져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환자가 줄어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장기이식팀은 최근 신장이식 수술 500건 돌파를 기념해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