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 목 잡고 내리는 이유 있다”

“교통사고 환자, 목 잡고 내리는 이유 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4-11 15:05
업데이트 2016-04-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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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하면 떠오르는 것이 ‘뒷목 잡기’다. 드라마나 영화 속 교통사고 장면은 물론 일반 사고 상황에서도 흔히 등장할 만큼 뒷목 잡기는 보편적이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병모)은 11일 설문 조사 결과 실제로 교통사고 환자들이 가장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부위가 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내원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692명)가 목 통증을 호소했다. 목 다음으로는 허리(79%), 어깨(48%), 무릎(18%) 순이었다. 주로 목과 허리에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이 집중된 것이다.

목 통증은 충돌 상황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에 관계 없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교통사고가 난 당시의 사고유형을 각각 정면충돌(82명), 측면충돌(207명), 후면충돌(472명), 보행중(47명)으로 나눠 질문한 결과 정면충돌 89%, 측면충돌 79%, 후면충돌 84%에서 목통증을 호소했다.



84%의 환자는 두 군데 이상의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 부위가 세 군데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의 46%나 됐다. 병원 측은 복합통증 이유로 ‘편타손상’을 꼽았다. 편타손상이란 갑자기 몸이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에 타격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편타손상으로 인해 목 통증 뿐 아니라 허리, 어깨 등 복합부위의 통증이 일어날 수 있고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예측할 수 없는 충격 탓에 몸 전체 통증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간 이어질 수도 있다”며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가 하루는 목이 아픈 식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 환자의 후유장애는 다른 손상환자의 후유 장애율 보다 약 5.3배 높은 만큼,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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