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자주 먹으면 프탈레이트 노출 위험”

“패스트푸드 자주 먹으면 프탈레이트 노출 위험”

입력 2016-04-14 11:07
업데이트 2016-04-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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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탈레이트(phthalate)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제(可塑劑)로 비스페놀A(BPA)와 함께 식품 가공, 포장 등에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프탈레이트는 위해성 화확물질로 남성 불임, 출생결함, 아동 행동장애, 소아천식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사람은 프탈레이트 노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보건대학원의 애미 조타 박사 연구팀이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건·영양조사에 참가한 8천877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시간 동안의 식사내용을 자세히 묻고 소변검사를 통해 프탈레이트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CBS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소변 중 프탈레이트 수치가 24~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타 박사는 밝혔다.

프탈레이트에는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와 디이소노닐 프탈레이트(DiNP) 등 두 가지가 있는데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사람은 소변 중 DEHP수치가 24%, DiNP수치는 40% 가까이 높았다.

미국은 아이들 장난감, 아기 젖병, 고무 젖꼭지 제조에 DEHP의 사용을 영구히 금지하고 있으며 DiNP에 대해는 잠정적인 금지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 중에서도 빵, 피자, 면류 같은 곡물 식품과 육류로부터의 프탈레이트 노출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 담아 두거나 서빙할 때 사용한 포장지로부터, 또는 조리하는 과정에서 프탈레이트가 음식에 들어갈 수 있다고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샤나 스원 박사는 설명했다.

조리 과정에서는 조리사가 착용한 비닐장갑에서 프탈레이트가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프탈레이트와 함께 플라스틱 식품포장재 제조에 첨가되는 또 다른 가소제 BPA는 패스트푸드 섭취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타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온라인판(4월13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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