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 이야기] 조울증 사라졌다고 약 바로 끊으면 안 돼

[어린이 약 이야기] 조울증 사라졌다고 약 바로 끊으면 안 돼

입력 2016-05-08 22:58
업데이트 2016-05-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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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아 조울증 약

‘우울증+조증’ 형태인 조울증은 주로 성인기에 발생하지만, 소아와 청소년에게서도 나타난다. 소아기 조울증은 학습기능과 또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쳐 학교와 가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조증은 1주 이상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과장된 언행을 보이며 잠을 안 자도 피로한 줄 모르고 계속해서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빠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초조해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증상도 보인다. 우울증은 반대로 2주 이상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거나 흥미와 즐거움을 상실한 상태다. 특별히 체중을 조절하지 않아도 상당히 감소하거나 증가하고,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성인과 달리 조울증이 신체적 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나타난다. 우울 증상은 복통·두통·빈뇨·수면감소나 증가와 같은 신체 증상으로, 조증은 성인 환자처럼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는 대신 짜증과 신경질 증가, 분노를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의 조울증은 산만한 행동, 과도한 신경질적 증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구분하기 어렵다. 만약 ADHD 환자 중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을 보이거나 ADHD 증상 자체가 매우 심하고, 분노 발작을 동반한다면 정신과에서 조울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조울증은 뇌의 신경세포를 안정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물로 치료한다. 대표적인 약물로 기분조절제와 향정신성 약물이 있다. 기분조절제는 기분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우울 증세가 심하면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조증 증상이 심하면 단기간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조울증은 잘 재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물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면 증상 재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울증은 발병 후 빨리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조증 시기에는 아이가 인내심을 가지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잘 들어줘야 한다. 우울증 시기에는 아이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의 기분 상태를 관찰하고 변화가 심하면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05-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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