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보호 효과 과학적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 천연물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의학에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신바로 약침’의 연골 보호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완·대체의학 분야 학술저널 ‘차이니즈메디신’ 5월호에 실렸다.신바로 약침은 방풍, 우슬, 오가피 등 6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로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실험 쥐에 관절염을 일으킨 뒤 아무것도 처방하지 않은 그룹과 신바로 약침을 처방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신바로 약침을 처방한 쥐는 아무것도 처방하지 않은 쥐와 비교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항 콜라젠 II 항체 등의 물질도 신바로 약침을 처방한 쥐가 약침을 처방하지 않은 쥐보다 약 60% 적게 분비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 외에도 신바로 약침을 처방한 쥐는 찰과상, 뼈 용해 등에서 정상적인 회복속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약침의 연골보호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 치료의 신뢰도를 높였다”며 “앞으로 신바로 약침을 이용한 디스크,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