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학생 최고치…이번주 조기 방학

독감 학생 최고치…이번주 조기 방학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12-20 21:50
업데이트 2016-12-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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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000명당 152.2명…교육부, 일선 학교에 사상 첫 권고

타미플루 등 건보 혜택도 확대

초·중·고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10~18세 청소년 독감 치료에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각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고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49주(11월 27일∼12월 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유행 기준인 8.9명을 초과했고 51주(12월 11~17일)에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 연령대인 7~18세 환자는 49주 40.5명, 50주 107.7명, 51주 152.2명으로 급증했다. 학생 독감 환자 수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사 일정은 학교장의 권한이어서 지난 18일 저녁 늦게 전국 시·도 교육청에 학교 사정에 맞게 방학하라는 권고문을 보냈다”며 “독감으로 각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 강남구 양전초교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겨울방학을 22일로 앞당겼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대다수 학교가 이번 주 방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된 데다 급속히 확산하는 이유는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에 대한 면역이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3N2형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한 것은 처음이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독감 유행이 시작된 시점이 예년보다 빨랐고 현재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12-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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