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단 검사 방식·대상자 확대
임시 선별검사소 14일부터 3주간 운영
1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Q. 검사를 받고 싶으면 무료로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는데.
A. 지난 7일부터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기침·인후통·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사를 받고 싶은 경우 집에서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검사비용은 무료다.
Q.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서울역·대학가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 150여개를 추가 확충한다고 했다.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
A. 오는 14일부터 3주간 운영한다. 전반적인 운영계획은 현재 만들고 있고, 조만간 안내할 예정이다. 이곳에서의 진단검사 방법은 현재 주로 이용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외에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 3가지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일반인이 직접 검사방법을 고를 수 있다. 기존에는 비인두도말 PCR을 표준검사법으로 적용해 왔는데 수도권 확산이 심각해 검사 방법 수를 늘렸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숨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있다.
Q. 3가지 검사 방법의 차이점은.
A. 비인두도말 PCR은 전문 의료인력이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코로나바이러스의 DNA를 증폭해 확진 여부를 판독한다. 보통 6시간 정도 걸린다. 신속항원검사는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것은 비인두도말 PCR과 같으나 판독시간은 15~30분으로 훨씬 빠르다. 타액검체 PCR은 제공되는 통에 침만 뱉으면 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판독시간은 비인두도말 PCR과 비슷하다. 정확도는 비인두도말 PCR을 100이라고 하면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순으로 조금씩 낮아진다.
Q.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검사 방법을 골라도 문제가 없나.
A. 당국에서는 일단 표준 검사법인 비인두도말 PCR을 권장한다. 불가피한 경우, 예를 들어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나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특히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15분 대기 후 양성이 나오면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12-1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