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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 때 산모 확진, 나흘 지나 태아 숨져…감염 경로 오리무중… “매우 드문 사례”

24주 때 산모 확진, 나흘 지나 태아 숨져…감염 경로 오리무중… “매우 드문 사례”

박찬구 기자
입력 2021-11-24 20:50
업데이트 2021-11-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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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한 태아 양성 국내 첫 확인

산모 백신 미접종… 조기 출산 중 사산
美CDC “감염 임신부 사산 위험 2배”

사산된 태아가 사후 확진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브리핑에서 “산모가 확진된 뒤 조기 출산하면서 사산한 사례”라면서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산모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산모는 임신 24주이던 지난 18일 확진됐고 태아는 나흘 후인 22일 사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산모 체액 등으로 인한 오염인지 수직 감염인지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구분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 아는 것은 조산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의 종합 평가가 필요하지만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해외에서도 확진된 산모가 낳은 태아가 양성인 상태에서 사산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아가 출생신고 전에 사망했다는 것을 감안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망자 통계 역시 기존 35명에서 34명으로 정정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비감염 여성보다 사산 위험이 2배, 델타 변이 감염 시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1-11-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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