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신규 확진자 당분간 계속 증가”…3단계 격상엔 입장차

전문가들 “신규 확진자 당분간 계속 증가”…3단계 격상엔 입장차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12-25 13:49
수정 2020-12-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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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재생산지수 1 이상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 전망
사람간 접촉 피하는 대책으로 감염 차단 전환
3단계 격상 시급에 또다른 피해 유발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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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방역 장비를 착용한 군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훈련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입소한 입영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훈련소 군인과 훈련병 등 1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섰다. 논산 연합뉴스
24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방역 장비를 착용한 군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훈련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입소한 입영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훈련소 군인과 훈련병 등 1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섰다.
논산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 가장 많은 1241명으로 늘면서 연말연시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오는 2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감염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신규 확진자 증가는 지역사회에 환자가 많다는 것으로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익명검사에서 많은 환자가 발견되는 것에서도 확인된다”면서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 등 집단시설은 유행으로 전개될 수 있어 1200명 이상의 숫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에서 발생하고 특정 집단감염에 속하지 않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당분간 신규 확진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입장이 달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속한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며 “이미 격상 시기를 놓쳤고 더욱이 감염이 너무 넓게 퍼져 3단계로 올려도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지역이나 공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는 유효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면서 사람 간 접촉을 줄임으로써 확진자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도 “국민과 기업은 거의 3단계에 준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3단계 격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 교수는 “거리두기를 격상할 수 있겠지만 피해 지원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면서 “지원책없는 상향 조정은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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