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주주들, 오리온 前임원들에 100억 손배소

스포츠토토 주주들, 오리온 前임원들에 100억 손배소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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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인 오리온그룹의 전 임원들이 저지른 비리로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모씨 등 스포츠토토 소액주주 93명은 회사를 대신해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과 박대호 전 스포츠토토 대표이사를 상대로 108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 대표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 소액주주는 조 전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러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박 전 대표이사에게도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를 실제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빼돌리고, 친형이 운영하는 업체에 각종 거래를 몰아준 뒤 발주물량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대 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소액주주들은 “조씨가 오리온그룹 사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런 불법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스포츠토토가 108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표이사에게도 “회사 대표로서 조 전 사장의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조 전 사장과 연대해 108억원 가운데 42억원을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 일가의 ‘금고지기’로 불렸던 조 전 사장은 담 회장이 그룹 자금 300억원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혐의로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 판결받기도 했다.

조 전 사장 등의 비리 사건이 불거지면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수탁업자인 오리온이 운영해온 스포츠토토를 공용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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