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현대상선 조사자료 확보…일감 수주로 비자금 조성 혐의
H(51) ISMG 코리아 대표의 ‘H그룹 경영 부당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는 12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을 방문,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2011~2012년 현대상선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검찰은 H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또 H대표가 현대증권의 홍콩 1억 달러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했다는 현대증권 노조 고발 사건과 현대저축은행이 H대표가 운영하는 대출위탁업체에 업무를 맡기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ISMG 코리아는 H그룹 광고제작 협력사로 H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씨가 전무로 있는 현대UI의 지분 40%를 갖고 있으며, 회장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대표는 본인과 아내 소유의 용역업체를 통해 현대상선 일감을 수주하며 거래 금액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 본인 소유 업체를 통해 H그룹의 광고, 투자자문 등에 관여한 의혹, 현대증권의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저축은행) 인수 과정 개입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3-07-13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