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처남’ 이창석 침통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전두환 처남’ 이창석 침통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11: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9일 오전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법으로 들어오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씨는 전씨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의 대출을 위해 경기도 오산 땅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전씨의 비자금에서 유래한 차명재산을 관리한 혐의(조세포탈 등)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법으로 들어오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씨는 전씨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의 대출을 위해 경기도 오산 땅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전씨의 비자금에서 유래한 차명재산을 관리한 혐의(조세포탈 등)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예정된 심문 시간보다 20여분 이른 오전 10시11분께 은색 소나타 승용차에서 내린 이씨는 검은색 정장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맞춰 입은 모습이었다.

60여명의 취재진 앞에 침통한 표정으로 선 이씨는 ‘불법 증여 사실을 인정하느냐’,’오산땅을 비자금으로 구입했느냐’는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 계속 응시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열 줄 모르던 이씨는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는 말에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가족회의 한 걸로 아는데 무슨 얘기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이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30초가량 눈을 감고 서 있기도 했다.

이어 변론을 맡은 정주교 변호사가 “이제 그만 들어가자”고 하자 이씨는 그때서야 발걸음을 뗐다.

심문이 열리는 법정 319호 앞에서 검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했고 이씨는 곧바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측 정 변호사는 오산땅 매각 과정에 대해 “검찰 측 주장처럼 다운계약서가 아니라 변경계약이라고 변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 차례 계약조건이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맨 마지막에 작성한 계약을 그대로 이행했는데, 검찰은 그 가운데 가장 액수가 큰 계약서를 토대로 조세포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은 이날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지난 14일 이씨에 대해 전씨의 비자금에서 유래한 차명재산을 관리한 혐의(조세포탈 등)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씨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 등과 경기도 오산 땅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