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케이블 납품공모’ 이종찬 한전 부사장 기소

‘불량 케이블 납품공모’ 이종찬 한전 부사장 기소

입력 2013-09-02 00:00
업데이트 2013-09-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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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품 납품·인사 청탁대가 3천600만원도 수수대검찰청, 10일 원전비리 중간 수사결과 발표 예정

JS전선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신고리 1·2호기 등에 불량 제어 케이블을 납품하는 데 공모한 이종찬(56) 한국전력 부사장이 원전 부품 납품과 인사청탁 대가로 3천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일 사기, 배임수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8년 1월 JS전선이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해 59억원을 편취하는 데 JS전선 이사,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임직원, 한국전력기술 책임자 등과 공모한 혐의다.

검찰은 이씨가 시험 성적서 위조에 공모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사문서 위조 혐의 등을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정수공업 전무, 모 배관업체 대표, 발전소 제어관련 기계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납품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2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와 함께 신고리 제1발전소 기전부소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과 한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의 처장으로 있던 지난해 4∼11월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각각 200만원과 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지난 6월 18일 한전 해외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은 송 부장을 비롯한 금품 제공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오는 10일 원전비리 수사단과 전국 7개 검찰청에서 진행해온 원전비리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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