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양 ‘사기성 CP’ 발행 증거 확보 주력

檢, 동양 ‘사기성 CP’ 발행 증거 확보 주력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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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분석하고 필요하면 회사 관계자 조사”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및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양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한 물품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및 법정관리 신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양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한 물품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동양그룹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며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6일 동양그룹 계열사와 현재현 회장 자택 등 10여 곳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어제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오늘은 차분히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필요하면 회사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2시간가량 동양그룹 주력사인 ㈜동양과 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10여 곳과 현재현 회장 등 경영진 3∼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각종 증거 자료들을 확보했다.

현재 현 회장과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출국 금지된 상태이다.

동양그룹은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태에서 거액의 회사채와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은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난 7∼9월 1천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 동양증권에서 위탁 판매를 했다.

그러나 자금난 탓에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5곳이 잇따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 CP들은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동양그룹은 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던 부실 계열사들에 불법 지원을 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다른 계열사에 빌려준 돈은 1조5천621억원이며 지난달 말 현재 대출잔액 1천억원 중 840억원 가량도 계열사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파이낸셜대부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주로 자금 지원을 했다. 지난달 말에도 동양에서 350억원, 동양시멘트에서 100억원, 동양생명에서 200억원을 빌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각각 420억원, 29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 등 경영진은 우량 계열사인 동양시멘트에 대한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웠다가 거액의 차익을 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 전에는 미리 보유 주식을 팔아 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동양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증거물을 확보하고 조만간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현 회장 등 경영진의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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