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장·직원 등 5∼6명 참고인 조사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최근 효성 측의 해외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효성그룹 본사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효성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전직 법인장과 홍콩 현지법인의 전·현직 법인장, 이들 법인 소속 직원 등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효성 측이 1996년 싱가포르 법인 명의로 외국계 은행에서 200억원을 대출받아 그룹 임원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외국인 투자자로 위장해 국내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주식 위장 거래로 효성 측이 큰 이득을 얻고도 관련 세금을 내지 않은 의혹을 해외법인 관계자들에게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이들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효성그룹이 임직원 및 법인 등 250여명의 명의로 차명 계좌 수백개를 개설한 뒤 자금 및 주식을 거래하면서 비자금의 조성·관리통로로 활용한 의혹도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