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연비도 조작 정황

폭스바겐 연비도 조작 정황

입력 2016-05-12 22:42
업데이트 2016-05-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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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경유차(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A1, A3 등 ‘유로6’(지난해부터 유럽연합에서 적용한 기준)가 적용된 신형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연비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연비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살 때 고려하는 주요 지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지난 11일 연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서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담당부서와 차량 인증 및 서류 제출 업무를 맡은 국내 대행업체 등 3곳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하고 대행사 관계자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도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2~3월 배기가스 조작 수사를 위한 두 차례의 압수수색에서 독일 본사에서 한국지사로 보내온 연비 시험 수치와 한국지사가 정부 당국에 제출한 수치가 서로 다르게 기재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배기가스 허용 기준에 맞지 않게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폭스바겐 한국지사와 요하네스 타머(61) 한국총괄대표 등을 수사해 왔다. 지난 2월 임원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을 시인한 유로5(2009년부터 적용된 기준) 차량 관련 수사에 나섰다. 이어 한 달 만에 유로6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단서까지 잡고 폭스바겐의 차량 출고 전 검사센터(PDI)가 있는 경기 평택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유로6 차량의 배기가스 및 연비 측정 관련 실험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주행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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