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존 리 옥시 前 대표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檢, 존 리 옥시 前 대표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7 09:15
업데이트 2016-06-07 09: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황급히 검찰 출석하는 존 리
황급히 검찰 출석하는 존 리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가 7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7일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존 리(48) 전 대표를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출석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빠른 오전 8시쯤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넘게 조사받은 바 있다.

그는 신현우(68·구속기소)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검찰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이전 임원진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해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받았는지, 부작용을 지적하는 소비자 민원이 들어오는 와중에도 제품 판매를 계속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1차 조사에서 “제품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조사를 마친 뒤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존 리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