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청탁 의혹 사업가는 구속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청탁 의혹 사업가는 구속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06 18:43
업데이트 2016-09-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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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검찰 깃발
바람에 날리는 검찰 깃발 연합뉴스
중·고교 동창인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부장검사가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6일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 상태이던 김모(46)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에게 사건무마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김모씨는 같은 날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판사는 김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게임 수출업체 업주인 김 씨는 회삿돈 15억원 횡령과 거래처를 상대로 한 50억원대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5일 검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도주 중 국내 한 언론과 만나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친구인 김모 부장검사에게 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4월에는 자신의 회삿돈 횡령 등 사건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가 서울서부지검의 담당 검사에게 무마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검찰에 체포된 뒤에는 법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사건 청탁에 나선 것을 넘어 이 사건 자체에 그가 연루돼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 부장검사의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씨를 7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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