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출석, 저녁식사 ‘곰탕 한 그릇’ 다 비워…밤까지 조사 계속

최순실 검찰 출석, 저녁식사 ‘곰탕 한 그릇’ 다 비워…밤까지 조사 계속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31 21:54
업데이트 2016-10-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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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 출석, ‘국정농단’ 최순실 조사에 불 밝힌 검찰
최순실 검찰 출석, ‘국정농단’ 최순실 조사에 불 밝힌 검찰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가 3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2016.10.31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31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7층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날 포토라인에 제대로 서지 않고 인파에 둘러싸인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7층으로 직행한 최씨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약 20분간 면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최씨가 매우 당황해 소위 ‘멘붕’(멘탈 붕괴·큰 정신적 혼란)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 부장검사는 최씨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온 나라가 이 사건으로 시끄러운 만큼 최씨에게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부장검사는 자신의 쌍둥이 딸 사진을 보이며 최씨에게 “나도 딸이 있다. 독일에 있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의혹이 규명되도록 잘 진술하고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자신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매우 죄송하며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면담 이후 한 부장검사 방 옆에 있는 영상녹화실에서 조사가 시작됐고, 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 없이 조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 본인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최씨 측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하고 있다.

저녁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8부가 주로 진행하는 이 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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