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형성 과정에서 대기업으로부터 800억원을 강제 모금한 의혹을 받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잘못된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안 전 수석은 “침통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금 모금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재단 출연금 모금에 강제성이 있었느냐’,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냐’, ‘최순실씨를 지금도 모른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말만 반복해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당시 최씨를 도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대기업 상대 800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받는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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