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법 안 지켜져”...처벌 강화 범죄 1위 ‘성범죄’

국민 65% “법 안 지켜져”...처벌 강화 범죄 1위 ‘성범죄’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0-04-24 11:41
업데이트 2020-04-24 11: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57회 법의 날’ 맞아 설문
단속, 처벌 미미 49.5%
지도층 법 준수 미흡 33%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에서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처벌이 강화돼야 할 대표 범죄로는 단연 성범죄가 꼽혔다.

법무부는 25일 ‘57회 법의 날’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국민 22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사회에서 법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50.7%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률도 14.4%에 달했다. 부정적 답변이 65.1%를 차지한 것이다.

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는 ‘단속이 되지 않거나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49.5%로 나왔다. 절반 가까이가 법이 있어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현실을 꼬집은 셈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 지도층의 법 준수 미흡’을 꼽은 응답자도 32.9%였다.

처벌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범죄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39.6%(복수 응답 가능)가 성범죄를 꼽았다. 이어 소년범죄가 23.6%를 차지했다. 공무원의 뇌물범죄 등 부패범죄, 기업인 경제비리 범죄는 각각 20.5%, 12.8%로 나왔다.

가장 중요한 법무부 정책으로 ‘각종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꼽은 응답자는 1438명(33%)으로 가장 많았다. ‘검찰개혁 등 새로운 형사사법제도 정립’(1306명, 30%), ‘범죄피해자 지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정책’(698명, 16%)이 뒤를 이었다.

법무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법,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공정한 법, 정의롭고 국민과 소통하는 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법의 날 기념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