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출범한 총장 직속 부패 특수단 소속

2016년 출범한 총장 직속 부패 특수단 소속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10-22 01:00
업데이트 2020-10-2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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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감 끈끈한 ‘대우조선 수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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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26일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2020.4.26.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사진은 지난 4월 26일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2020.4.26.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수사력 인정 받는 특수부 중심 구성
尹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 당시 2팀장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폭로에서 ‘검사 술접대’ 상황을 설명하면서 해당 검사들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이라고 소개하면서 당시 사건 수사 참여 검사들이 의혹 당사자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일부 검사는 실제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수사에 추후 파견 형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의 대우조선 수사는 대우조선 고위 임원들의 연임 로비와 수조원대 회계사기 등이 확인된 대형 사건으로,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이 아닌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이 진행했다. 2016년 2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정·재계 대형 수사를 전담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수사 부서의 부활로 주목받았다.

특수단은 김기동 당시 대전고검 차장이 단장을 맡아 검찰 내 수사력을 인정받는 특수부 검사 중심으로 구성됐다. 1팀은 주영환 당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정희도 부부장 검사와 엄희준·김용식·김병욱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2팀은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당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이주형 부부장 검사를 비롯해 나의엽·유효제·임홍석 검사가 합류했다.

이 가운데 한 검사는 퇴직한 후 김 전 회장과 관계를 맺은 A변호사로 지목됐고, 또 다른 두 검사는 라임수사팀에 파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술접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검사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특수단에서 일하는 검사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동료 검사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 더구나 이들은 검찰 내 엘리트로 꼽히는 ‘특수부’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 마련이다. 일반 직장 동료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1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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