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고검·지검 방문
8개월 만에 순회방문 재개
검찰개혁 관련 당부 전할듯
일각선 정치적 행보 해석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5.1%를 차지하며 야권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28일, 윤 총장의 공개 행보 일정이 깜짝 발표됐다. 윤 총장의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으로 윤 총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정이 공개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검찰청은 “총장의 일선 검찰청 방문은 주요 업무 중 하나”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대검은 29일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윤 총장이 직원 격려 차원에서 순회 방문을 재개한 것이다.
대전지검장은 윤석열 측근으로 불리는 이두봉 검사장이다. 전날 추 장관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을 지시한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 관련해 당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이 검사장은 1차장을 맡고 있었다. 다만 이 사건은 부장 전결 사항이라 윤 총장 뿐 아니라 이 검사장도 보고받지 않았다는 게 당시 수사팀 설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 방문 이후 8개월 만이다. 대검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찰개혁 관련 사항을 주제로 필요한 당부와 일선 의견을 경청할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과 함께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방문하는 것도 이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윤 총장이 미묘한 시점에 공개 행보를 재개한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대검 측은 “총장이 일선 고검·지검을 방문해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진 업무 관행으로 총장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감찰 지시와 관련해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열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대검은 아직 그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방문 일정이 공개되면서 29일 대전에서 찬반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월 부산, 광주 방문 때도 역시 검찰청 인근에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8개월 만에 순회방문 재개
검찰개혁 관련 당부 전할듯
일각선 정치적 행보 해석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서 승강기를 타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검은 29일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공식 대응을 자제해 온 윤 총장이 직원 격려 차원에서 순회 방문을 재개한 것이다.
대전지검장은 윤석열 측근으로 불리는 이두봉 검사장이다. 전날 추 장관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을 지시한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 관련해 당시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이 검사장은 1차장을 맡고 있었다. 다만 이 사건은 부장 전결 사항이라 윤 총장 뿐 아니라 이 검사장도 보고받지 않았다는 게 당시 수사팀 설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 방문 이후 8개월 만이다. 대검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검찰개혁 관련 사항을 주제로 필요한 당부와 일선 의견을 경청할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과 함께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방문하는 것도 이런 취지라고 부연했다.
대검찰청 앞 윤석열 총장 응원 화환들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2020.10.25 뉴스1
일각에서는 추 장관의 감찰 지시와 관련해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열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대검은 아직 그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방문 일정이 공개되면서 29일 대전에서 찬반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월 부산, 광주 방문 때도 역시 검찰청 인근에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