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청 “운석 추락 대비 프로그램 개발 중”

러시아 우주청 “운석 추락 대비 프로그램 개발 중”

입력 2013-10-21 00:00
업데이트 2013-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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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청장 “우주 전문가들과 공동작업 추진”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우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운석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신임 올렉 오스타펜코 우주청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타펜코 청장은 이날 러시아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미국 통신위성 발사를 참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방문해 앞서 거대 운석 추락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힌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의 주장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운석 추락에 대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와 공동으로 이 방향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스타펜코는 ‘운석과의 전쟁’이 연방우주청의 과제인지 아니면 공중-우주군의 임무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야만 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전략로켓군 출신의 오스타펜코는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 소장과 우주군 사령관 및 공중-우주방어군 사령관을 역임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국방부 차관직을 맡아오다 앞서 10일 우주청장에 임명됐다.

로고진 부총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32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직경 400m 크기의 소행성에 대처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00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폭발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이것이 러시아 우주전문가들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와 영국, 이탈리아 등의 천문학자들은 2013 TV135라는 일련번호가 붙은 소행성이 발견됐다면서 지금의 이동 경로로 볼 때 이 소행성이 2032년 8월 26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저녁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로켓 발사체 ‘프로톤-M’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던 미국 통신위성은 하루 늦은 21일 쏘아 올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연기는 위성 신호 수신 지상 센터의 문제를 제기한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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