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키운 ‘토양 액상화’ 예측 지도 나왔다

포항 지진 피해 키운 ‘토양 액상화’ 예측 지도 나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3-16 17:48
업데이트 2020-03-1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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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연구원 ‘3차원 위험지도’ 개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 연계 액상화 위험 예측 지도 개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 연계 액상화 위험 예측 지도 개발 국내 연구진이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액상화 위험지도를 구축했다. 기존 지역별 지반 데이터에 액상화 위험성을 3차원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1년 전에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보다 피해가 컸다. 이는 토양 액상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연구진이 지진 발생 시 지반 액상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진안전연구센터 연구팀은 지진 시 지반 액상화 현상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인해 지반에 반복적으로 큰 힘이 가해질 때 땅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하는 현상으로 건물이나 구조물이 기울어지거나 쓰러져 인명과 재산상 피해를 유발시킨다. 연구팀은 전국 약 29만공의 시추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과 연계해 액상화 위험지도를 만들었다.

지진이 일어나 액상화가 진행될 때 흙으로 된 지반은 고체 형태를 유지하려는 액상화 저항성을 보인다.
포항 지역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
포항 지역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 이번에 개발된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는 다양한 위치에서 데이터를 시각화해 볼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지역별로 토질이 달라 액상화 저항성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반에 가해지는 힘과 지역별 토양의 액상화 저항성을 비교한 다음 안전율을 계산해 위험성을 지도화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3차원 지진 액상화 위험지도는 국토지반정보포털시스템과 연계해 운영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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