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러시아 감독직 연장 없다”

히딩크 “러시아 감독직 연장 없다”

입력 2010-02-13 00:00
업데이트 2010-02-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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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오는 6월 30일로 현 계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13일자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에 쓴 칼럼을 통해 “러시아 축구연맹(RFU)의 신임 회장 세르게이 푸르센코와 면담을 갖고 계약이 만료되면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히딩크는 “지금 결정을 한 것은 러시아 축구연맹에 새로운 감독을 임명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남아공 월드컵 출전팀인 나이지리아가 감독을 해임한 뒤 후보로 물망에 오른 바 있으며 유벤투스와 리버풀, 첼시 등 유럽 주요 클럽팀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푸르센코 회장도 ‘에코 오브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히딩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확인했다.

푸르센코 회장은 “우리는 히딩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히딩크는 진정한 프로이기 때문에 계약 만료일까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리는 그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데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달 RFU의 회장으로 선출된 추르센코는 그동안 히딩크와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4강에 올려놓았던 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회에서 호주를 16강에 진출시켰으나 러시아 팀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2006년부터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는 2008년 유럽 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러시아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으며 2007년 10월 한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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