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박지성 풀타임…맨유, AC밀란 제압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풀타임…맨유, AC밀란 제압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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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이탈리아 강호 AC밀란과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호나우지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전반 36분 폴 스콜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터진 웨인 루니의 두 차례 헤딩골을 넣으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원정경기에서 세 골이나 넣고 이겨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 달 11일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를 2차전에서 0-1 또는 1-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8강 티켓은 맨유에 돌아간다.

 지난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값진 승리에 한몫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맨유는 웨인 루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좌·우측면에 배치한 스리톱 공격 라인을 꾸렸다.박지성은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활발히 움직였다.

 2003년 6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불화 끝에 맨유를 떠났던 AC밀란의 데이비드 베컴은 7년 만에 적으로 맨유 앞에 섰다.박지성과 베컴의 대결은 2005년 2월 쓰나미 난민 돕기 자선경기 이후 두 번째다.

 맨유는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인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베컴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차올리자 페널티 지역 내 오른쪽에 있던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공을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편에 있던 호나우지뉴에게 연결됐다.

 호나우지뉴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고,공은 맨유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의 몸에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선을 제압당한 맨유는 이후 AC밀란의 공세에 시달렸다.전반 11분 루카 안토니니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고,중반 이후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도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맨유는 전반 36분 행운의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런 플레처에게 공을 내줬고,플레처가 크로스를 올리자 스콜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그런데 공은 스콜스의 오른발이 아닌 디딤발인 왼쪽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서 맨유는 AC밀란 호나우지뉴의 슈팅과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 때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고 나서 루니의 헤딩골이 잇달아 터져 적진에서 AC밀란을 무너뜨렸다.

 나니 대신 투입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인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루니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맨유는 루니가 후반 24분 플레처의 크로스를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맨유는 후반 27분 베컴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간 클라렌스 시도르프에게 후반 40분 만회골을 내주며 쫓겼지만 끝까지 리드는 빼앗기지 않았다.

 다만 맨유로서는 주전 미드필더 캐릭이 경기 종료 직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다음 경기 운영에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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