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9시즌 만에 관중 1억명 돌파

<프로야구> 29시즌 만에 관중 1억명 돌파

입력 2010-05-31 00:00
업데이트 2010-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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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안백철군, 1억번째 관중…평생 전구장 입장권

 프로야구가 출범 29년 만에 통산 유료 관중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1억번째 관중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1982년 프로리그가 시작한 이래 29시즌째,1만3천865경기 만에 나온 1억번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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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누적 관중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두산과 삼성의 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프로야구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누적 관중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두산과 삼성의 경기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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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까지 1억명에 3만3천632명을 남겼던 KBO는 이날 1억번째 관중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집계하고자 입장권과 함께 바코드가 찍힌 용지를 따로 발권했다.

 인천 문학구장을 찾은 인천 갈산중학교 1학년생 안백철(13)군이 오후 4시37분09초에 영예의 1억번째 관중으로 선정돼 KBO로부터 전 구장 평생 입장권과 외식업체 빕스와 삼성 기프트카드가 각각 주는 100만원짜리 상풍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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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에 입장, 프로애구 1억번째 관중이 된 인천시 부평구 갈산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안백철군이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에 입장, 프로애구 1억번째 관중이 된 인천시 부평구 갈산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안백철군이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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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을 처음 찾았다는 안군은 “믿어지지 않는다.입장권을 친구가 사줘서 왔다.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며 ‘로또’와 같은 평생 전구장 입장권을 손에 넣은 행운을 표현했다.

 서울 목동구장을 방문한 권희정(40)씨와 문학구장을 찾은 김천일(29)씨는 간발의 차로 각각 9천999만9천999번째,1억1번째 관중이 돼 올 시즌 전 구장 입장권을 받는다.

 KBO는 이들 세 명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청한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관중 1억명 시대를 열어젖힌 프로야구는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종목의 지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1월말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을 넘어가면서 단순 셈법으로는 국민 1명당 평균 2번씩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보다 1년 늦은 1983년 태동한 프로축구는 지난해까지 관중 4천310만6천828명을 유치했다.

 프로야구 누적 유료 관중은 이날까지 치러진 정규 시즌 총 1만3천112경기와 작년까지 치러진 포스트시즌(320경기),올스타전(36경기),시범경기(388경기),기타(1986년 후기리그 우승 결정전,1998년 슈퍼토너먼트 대회 등 총 9경기)에서 입장한 인원을 모두 합한 수치다.

 KBO는 1983년부터 1999년까지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유료로 입장권을 팔았고 2000년부터는 무료로 관중을 들여보내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9천247만7천686명을 동원했고 포스트시즌(594만2천57명),시범경기(93만1천100명),올스타전(67만4천114명)과 기타경기(2만2천811명) 순이었다.

 구단별로 따진 정규 시즌 누적 관중 수에서는 LG가 전신인 MBC 청룡 시절까지 포함,1천985만5천56명을 동원해 1위를 달렸고 롯데(1천829만4천563명)와 두산(1천509만6천804명)이 뒤를 잇는 등 3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큰 구장을 가진 ‘빅 3’ 구단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원년에 관중 100만명을 달성한 프로야구는 1986년 10월16일 OB(현 두산)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4차전 때 1천만명을 돌파했다.이후 관중 500만명 시대에 접어든 1997년 4월30일 5천만명 이정표를 세웠다.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해 야구 인기가 다시 재점화했던 2006년 8월15일 8천만명을 넘었고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년 9월3일 9천만명에 도달했다.

 두 차례에 걸친 WBC와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프로야구 관중은 폭발세로 이어졌고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는 역대 최다인 592만5천285명의 관중을 동원,신기록을 작성했다.

 655만명 관중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린 올해에는 초반 기상 악화 등으로 고전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진 5월부터 관중이 다시 야구장에 가득 들어차기 시작해 전체 일정의 38%를 치른 이날까지 200경기에서 52차례나 매진을 달성하며 256만5천275명을 동원,순풍을 탔다.

 특히 29~30일에는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전구장 매진(전 구장 매진은 9번째)을 기록하기도 했다.

 6천명대에서 시작했던 연평균 관중도 2004년 역대 최저인 4천813명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008년 13년 만에 1만명대(1만860명)대를 회복한 뒤 지난해 1만1천562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드컵 축구대회라는 악재에도 불구,연일 야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기현상이 이어진 올해에도 평균 1만2천명대를 기록,신기록 수립이 예상된다.

 한편 각각 1901년과 1950년부터 관중을 공식 집계한 미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는 1919년과 1963년 통산 관중 1억명을 넘었다.지난해까지 두 나라의 총관중은 28억7천605만6천490명과 8억9천399만2천953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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