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엔씨소프트에 ‘FA 특례’ 적용 검토

KBO, 엔씨소프트에 ‘FA 특례’ 적용 검토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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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의 선수 확보 방안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여러모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BO는 다음 달 8일 기존 8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하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생팀 엔씨소프트의 선수 확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4월 이전 구단주 총회에서 제9구단으로 승인되면 오는 9월 신인 드래프트 때 두 명을 우선 지명하고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 외 1명씩을 받을 수 있다.외국인 선수도 기존 구단보다 한 명 많은 3명까지 쓸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신생팀 지원 방안으로는 오는 2013년 또는 2014년 1군 리그에 진입하는 엔씨소프트가 첫해 승률 0.300 안팎을 올릴 전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서 엔씨소프트에 ‘자유계약선수(FA)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KBO 규정상 FA 영입 구단은 ‘보상선수 1명+현금(연봉의 200%) 또는 전액 현금(연봉의 300%) 중 하나’를 내놔야 한다.

 그러나 당장 20명을 채우기 어려운 신생팀 엔씨소프로서는 사실상 선수 보상이 불가능하다.

 KBO는 이를 고려해 엔씨소프트가 선수 영입시 FA 보상을 전액 현금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FA 영입 때 돈으로만 보상할 수 있다면 선수 충원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FA 규정을 개정하지 않고도 신규 구단에 한시적으로 특례를 적용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FA 영입시 선수 제한 규정도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현재 당해연도 FA 신청선수가 1∼8명이면 구단별로 1명,9∼16명이면 2명,17∼24명이면 3명,25명 이상이면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정해놨다.

 하지만 FA 신청 인원에 상관없이 ‘최소 3명’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풀어준다면 엔씨소프트의 선수 충원 폭이 넓어진다.그해 FA 신청자가 8명 미만이더라도 기존 1명 대신 3명까지 영입하면 엔씨소프트의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신생팀이 FA와 계약한 후 1군 리그에 진입할 때까지 해당 선수를 다른 구단에 임대하는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가 FA를 지명해 계약하고 나서 1군에 진입하는 시점까지 다른 구단에 임대해 준다면 해당 선수는 주전 자리를 잡기 어려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언제 1군에 참가할지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FA 영입 시기는 엔씨소프트가 1군 리그에 참가하는 2013년 또는 2014년 시즌 직전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엔씨소프트의 신규 구단 가입 조건인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총 50억원 이상)과 예치금(100억원) 납부와 관련해서는 “지난 2차 이사회 때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정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그러나 가입금(50억원)의 50%는 승인 후 1개월 이내,나머지 50%는 1년 이내에 내고 예치금(100억원)은 3개월 안에 완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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