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홍명보 ‘대표 차출 갈등’ 해소 국면

조광래-홍명보 ‘대표 차출 갈등’ 해소 국면

입력 2011-04-05 00:00
업데이트 2011-04-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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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기술위원장 중재…조만간 비공개 회동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 간에 국가대표 차출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 감독과 홍 감독은 조만간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중재로 ‘비공개 3자 회동’을 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조 감독과 점심을 먹으며 A대표팀이 올림픽팀 선수 구성에 협조해 주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1일에는 풋살경기장 착공식이 열렸던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홍 감독을 만나 A대표팀과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이 A대표팀-올림픽팀 간의 중재자로 나선 것은 국가대표 차출을 둘러싼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양 대표팀의 갈등은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데이 때 선수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처음 불거졌다.

A대표팀은 3월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27명의 선수를 뽑았는데 올림픽팀에도 뛸 수 있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니가타), 김영권(오미야),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 홍철(성남)이 모두 발탁됐던 것.

김보경과 조영철, 김영권은 홍 감독이 200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지휘할 때 데리고 있던 선수들이다. 또 지동원과 홍철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주축 멤버였다.

홍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A대표팀에 발탁되자 대학생 선수를 주축으로 올림픽팀을 꾸려 3월27일 중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불거졌던 조 감독과 홍 감독의 갈등은 다행히 봉합됐지만 6월 시작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과 9월 예정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2, 3차 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게 됐다.

올림픽팀은 6월1일 친선경기에 이어 같은 달 19일과 23일 요르단과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2차 예선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홍 감독이 A대표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게 된 것은 그런 배경 때문이다.

A대표팀도 6월 4일과 7일 예정된 FIFA A매치에 맞춰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 은퇴 후 대표팀 전력 공백이 생겨 새로운 선수들을 찾는 중이어서 여유가 없었다”면서 “조 감독으로부터 올림픽팀과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A대표팀과 올림픽팀의 선수를 구성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발휘해 양팀에 큰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함께 잘 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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